[퇴사하고 유럽여행] 까사밀라, 까사바뜨요 둘 중 어디? (바르셀로나 5일차)
오늘은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날~
스페인은 먹을게 많아서 너무 좋다ㅜㅜㅜ 이번 포스팅은 돌아다녔던 것도 쓸 예정!
일정은 까사 밀라-밥 먹기-보케리아 시장-고딕지구
까사밀라, 까사바뜨요 둘 중에 하나만 가고 싶었는데 한국인 친구가 두개 다 가봤을 때
까사 밀라를 추천했다! 까사 바뜨요는 외부에 비해 내부가 별로 볼게 없다고..
그래서 까사 밀라를 가기로 함
https://tickets.lapedrera.com/en-KR/29/37?source=bm
위 사이트에서 예매를 진행할 수 있다.
까사 밀라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있고, 안에 밀라 부부가 살았던 곳도 재현해놔서 볼만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처럼 웅장하고 소름돋는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가우디가 디테일 광인인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문 하나에도 디테일을 넣는 당신... 그러니까 공사가 그렇게 오래 걸리지ㅋㅋㅋㅋ
찍어내기 식과는 전혀 다른, 예술로 건축하는 가우디... 만약에 내가 의뢰인이라면 못 참았을 수도 있겠다.
위 사진은 까사밀라의 다락방공간에서 찍은 까사밀라의 모형이다. 모형에서도 디테일이 엄청난 걸 알 수 있다.
아마도 저 금속난간의 문양까지 신경썼겠지?
지금 생각나는 내용 중에 하나인 금속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가우디는 금속난간도 설치하는 실시간으로 구부리고 피고 넓히는 작업을 했다고 한다. 즉각적인 영감으로 난간설치를 하다니... 그대는 어떤 뇌구조를 가지고 계셨나유...? 궁금할뿐
까사밀라의 화룡점정, 옥상이다.
오디오 가이드에서 전사모양의 굴뚝을 엄청 강조했다. 그도 그럴것이 사실 저거밖에 안 보이긴 한다. 항상 시선의 끝에는 투구굴뚝이 있었다.
심지어 저 전사모양 굴뚝은 사그라다 파밀리아에도 있음~ 까사밀라 내부도 그렇고 투구모양 굴뚝도 그렇고 다 너무 특이해서 눈이 즐거웠다.
그리고 갑자기 고딕지구랑 보케리아시장은 안 가보면 약간 아쉬울 것 같아서 까사밀라에서 그 쪽을 향해 내려갔다.
마지막날이라서 교통권을 사기엔 애매해서 하루종일 걸어다녔던 하루... 매일 2-3만보를 버텨준 다리에 감사하다.
친구가 추천해줬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저 컵에 들어있는게 오늘의 수프였는데 내 입맛엔 수프보다는 소스에 가까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흔히 생각하는 수프= 따뜻하고 부드러운 식감, 물보다 약간 더 진한 농도에 크림 베이스
여기서 나온 수프= 차갑고 꾸덕한 식감, 엄청 새콤!
근데 또 빵에 찍어먹으니까 그렇게 맛이 있을 수가 없었다ㅋㅋㅋㅋ 신기하고 독특한 맛의 소스였다. 여름에 딱 어울리는 빵소스. 안에 오이도 갈려있는 것 같았음
오징어 튀김도 맛있었고 돼지요리도 나쁘지 않았다.
식당 정보는 아래에
https://goo.gl/maps/b4NkXEzbsTV5Dej79
저번에는 산타카테리나 시장에 갔다면 이번엔 더 대중적이고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보케리아 시장에 갔다.
확실히 산타 카테리나 시장보다는 관광객들에게 최적화 된 곳 같았다.
훨씬 깔끔하고 화려했다! 여기서도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부스를 볼 수 있었다. 이름이 마시따였나?? 신기할따름
저렇게 하몽을 통째로 걸어놓고 팔고 한곳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모양으로 대패질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고딕지구로 향했는데 여기는 동양인보다 서양인들이 훨씬 많았다.
까뜨리냐 광장 기준으로 큰 길에 쇼핑거리에는 동양인들이 많았고, 이 고딕지구와 보케리아시장 근처에는 서양인들이 많았음
옛날 느낌도 나고 주변에 소품샵, 골동품, 핸드메이드샵 이런 곳이 많아서 그런가? 서양인들은 그런 빈티지, 핸드메이드 같은 걸 참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생각보다 재미 없어서 빨리 숙소로 돌아왔다 ㅎ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쇼핑하기에도 좋고, 가우디 작품 하나만 보고 와도 좋을만큼 재밌는 도시였다.
다음 행선지는 스위스다. 동생이 정말 정말 좋았다고 얘기하는 스위스는 얼마나 굉장한 나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