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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고 유럽여행] 한 달에 단 한번! 팔로알토마켓을 가보자 (바르셀로나 1일차)

Chemi_girl 2023. 7. 20. 23:06

세비야에서 저녁 비행기를 타고 바르셀로나에서 공항 노숙을 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하는 분들이라면 노숙이 괜찮을 것 같았음! 빠르게 체크인 하고 보딩을 기다리는 곳이 아주 잘 되어있으니 일찍 가서 자리를 맡아서 편히 주무시길 바란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는 분들이라면 빠르게 짐을 찾고 불편한 의자에서 잠을 청하는 수 밖에 없다.
이미 노숙에 도를 텄다! 하시는 분들은 뭐 바닥에 깔개도 까시고 그런것 같은데 나는 그냥 불편한 의자에서 잠...

아무래도 공항이 24시간 운영하는 곳이다 보니 건물 자체가 조명이 밝고 안내방송이 끊임 없이 나와서 잠을 청하기엔 좀 어려운 환경이다.
그래서 안대 끼고 플러그 끼고 겨우 잘 수 있었다.

더 힘든 점은 소매치기의 위험 때문에 불안해서 못 잔다는 것! 나 같은 경우에는 수면환경보다는 이 불안함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겨우 눈을 부치고 일어났는데 아침 6시! 바로 카페에서 뭘 먹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숙소로 향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에어로 버스가 있는데 공항왕복티켓 + 3일 무제한권을 샀었다.

금액은 기억이 안나지만 나름 합리적이었던것 같음!!!

근데 공항왕복티켓이 그냥 영수증 종이라서 분실의 위험이 컸다ㅜㅜㅜ 미리 사진 찍어 놀껄!!! 결국엔 잃어버린 나...ㅜㅜㅜㅜㅜ 아무래도 영수증인줄 알고 버렸나보다. 멍청비용 발생


바르셀로나에서 묵었던 숙소는 The central house barcelona gracia

리스본에서도 똑같은 브랜드에서 숙소를 묵었어서 약간 기대했다!

같은 브랜드라고 해도 다른 점이 명확했던게 리스본은 공용 주방도 없고 빨래방도 없었던 반면
바르셀로나는 공용 주방도 있었고 빨래방도 있었음! 심지어 바르셀로나는 야외테라스도 있어서 참 좋았다.
대신 바르셀로나 더 센트럴 하우스는 건물 전체가 호스텔이 아니라서 중앙현관문에서 벨을 눌러서 들어가야하는 구조였음
다행히도 엘베도 있었다

운이 좋았던건 아침 일찍 도착해서 체크인을 했는데 방이 준비가 바로 됐다고 해서 아침 9시에 침대에서 잠을 잘 수 있었다. 노숙 한 뒤에 낑낑 거려서 어렵게 도착한 날이어서 그런지 기절해버림!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낮 12시! 누가 추천해 줬었던 브런치 집을 가기로 했다.

(사실 추천해준건지 아니면 구글리뷰 보다가 괜찮아 보여서 저장한건지 기억 안 남)

https://goo.gl/maps/URXChC66XDZDnqZ67

 

Billy Brunch · C/ de Bailèn, 115, 08009 Barcelona, 스페인

★★★★★ · 아침식사 전문 식당

www.google.com

 

확실히 서양인들은 브런치를 많이 먹는듯

가니까 온통 서양인들이었다ㅋㅋㅋㅋ 진짜로 동양인 안 보이고 다 서양인들, 특히 젊은 여자 미국인들이 많이 온 것 같았다. 누가 들어도 미국식 영어 쓰고 있었다.

에너자이저 음료랑 팬케익을 시켰다.

바르셀로나 브런치집 빌리 브런치는 일단 인테리어가 힙하고, 직원들이 젊고 친절하다. 맛은 그냥 브런치 맛..
특별히 맛있는 건 모르겠던데? 

바르셀로나에 왔으면 바로 가우디의 사그라다파밀리아를 봐줘야쥬?

걸어서 20분 거리길래 산책 겸 갔다

진짜 엄청난 크기의 사그라다파밀리아

사그라다파밀리아 앞에 조그만 공원 같은 곳이 있는데 거길 지나지 않고 찍어야 그나마 정상적인 각도에서 사진이 찍힐만큼 이 성당은 크고 길고 높고 거대하다

유럽에서 다른 성당들은 다 비슷했었는데 이 사그라다파밀리아는 진짜진짜 너무 특별한 성당이었다.

일단 외부 디자인이 너무 특이해서 꼭 내부관람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스페인은 가로수가 오렌지나무라더니 진짜였다!

세비야에서는 못 본 것 같았는데...? 아닌가?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니까 진짜 오렌지가 엄청 크게 열려있고 심지어는 떨어져서 다 터져서 널브러져 있는 것도 종종 봤다.

그리고 나서 바르셀로나 해변까지 내려감

이 또한 두 발로 갔는데... 이건 잘못된 선택이었다. 이 때부터 3일권 티켓을 활성시켜서 돌아다녔어야 했는데...

바르셀로나 해변은 엄청 활기 넘치고 액티브했다!

다들 비치발리볼에 환장하시는 것 같았다. 개인용품으로 다 들고 오셔서 공간만 나면 저렇게 단체로 스포츠를 즐기셨다.

물 자체는 투명하지 않아서 수영하고 싶진 않았다.

 

한달에 한번만 진행한다는 특별한 시장이 있다 그래서 예약을 했다.

팔로알토 마켓! 이 마켓도 특이하게 입장권을 사서 예약을 해야했다.

https://palomarketfest.com/en

 

Palo Market Fest

After the success in Barcelona, Palo Market Fest presents a new itinerant project that enhances the concept of outdoor leisure, culture and commerce and takes it further.

palomarketfest.com

여기가 팔로알토마켓 공식홈페이지니 가고 싶으면 여기서 예약을 하면 된다.

1부랑 2부로 나뉘어지는데 1부가 끝나면 모든 사람들을 퇴장시키니까 2부에 예약했으면 2부 시작시간에 맞춰 가자.

다양한 음식, 술을 팔고 옷, 악세사리류들도 많이 팔았다. 그리고 저 아저씨가 디제잉 해줘서 음악도 뚬칫뚬칫 들을 수 있다.

와 이거 진짜 개존맛... 진짜 맛있었다 소고기가 적당히 익어서 풍부한 육즙에 짜지도 않고 너무너무 맛있는 한끼 식사였다.

갑자기 침 나오네 츄베릅~~~

여기는 혼자 온게 아쉬웠다. 나는 술도 안 마시고 혼자여서 충분히 못 즐긴 것 같았다ㅜ 아쉬워! 여행하면서 혼자인게 아쉬운 적은 별로 없었는데... 팔로알토마켓은 동행을 구해서 가는게 더 좋은 것 같다. 음식도 여러가지 즐길 수 있고 맥주 한 잔 하면서 얘기할 수도 있고 디자인 상품들 보면서 이건 어떻니 저건 어떻니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혼자서 두바퀴정도 도니까 딱히 재미도 없구... 해서 그냥 나와서 숙소로 걸어가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팔로알토 마켓 추천! 대신 무조건 2인 이상 가서 거기 분위기를 충분히 즐기고 오십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