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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Meditation)

나의 건강과 필라테스

Chemi_girl 2020. 7. 30. 19:56

필라테스 1년 후기

 

어느덧 필라테스를 한지 1년이 되었다.

단 한번도 쉰 적 없고, 매주 2회-3회를 꾸준히 하였다.

내 몸과 마인드는 뭐가 달라졌을까?

 

Q: 살이 빠졌나요?

A: 아니요.

 

Q: 유지에 성공했나요?

A: 아니요.

 

Q: 그럼 이 글 왜 쓰시는거죠?

A: 잠시만요!

 

제작년 설에 몸무게에 충격을 받은 난 6개월 정도 다이어터가 되어 7키로? 감량에 성공했다.

매일 운동장을 돌고, 저녁은 샐러드로, 점심은 현미밥에 닭가슴살을 먹었다.

누가봐도 날씬해졌고 나도 정말 만족스러웠다.

지방만 빠진 나는 탄탄한 몸을 갖고 싶었고 운동을 찾아봤다.

헬스는 지루해서 싫었는데 주변의 추천으로 필라테스에 도전했다.

필라테스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맨몸 필라테스, 소도구 필라테스, 기구 필라테스가 있다.

나는 오직 재미만 생각해서 기구 필라테스를 등록했다.

 

처음엔 진짜 죽을맛이었다.

너무 힘들고,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그 다음날은 근육통에 시달렸다.

특히 나는 상체, 팔에 힘이 없어서 팔운동을 하는 날에는 진도의 30% 밖에 못 따라 갔다.

 

1년이 지나고 내 몸은 확실히 달라졌다!

나는 전체적인 바디라인이 생겼고, 힘이 세졌다.

나는 흉곽도 넓고 허리라인이 없는 통짜허리였는데

필라테스를 하면서 흉통을 줄이는 호흡을 알게 되어 흉곽 부분이 줄었다.

그리고 옆구리, 뒷구리 살이 많이 사라졌다ㅠㅠㅠ 정말 행복하다!

제일 만족스러운건 힙업이다!!! 엉덩이가 맘에 든다ㅋㅋㅋ

 

운동면에서는 이젠 안 가는게 어색할 정도로 습관이 되었고,

팔의 힘도 많이 올라서 70%는 진도를 따라 갈 수 있다.

 

제일 많이 바뀐건 내 마인드이다.

한가지 운동을 꾸준히 했다는 것에 아주 보람을 느낀다. 성실한 거북이 타이틀에 맞게

느리지만 꾸준하게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 기쁘다.

운동을 많이 하면서 자존감도 높아졌다.

솔직히 1년 전보다 살이 많이 쪘지만 (그대로 돌아옴.. 요요인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는다.

엉덩이가 주는 자신감이랄까?ㅋㅋㅋㅋ

 

정말 정말로

미용보다는 정말 내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떤 근육을 사용해야 하는지, 림프순환이 중요한 이유나

선천적으로 약한 관절들을 강화시키고

몸의 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식단도 마찬가지이다.

먹고 싶은거 다 먹는데, 먹고 싶은것의 종류가 바뀌었다.

원래도 안 좋아했던 피자, 햄버거는 더 안 먹게 됐고

라면도 옛날엔 일주일에 3,4일은 먹었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 먹을까 말까한다.

자극적이고 센 음식을 먹으면 자연스레 그 다음날엔 물을 많이 마시고

건강하고 깨끗한 음식을 찾게 된다.

요거트볼, 오트밀, 간단한 토스트정도

 

완전히 내 살과 몸에 대해서 강박이 사라진건 아니지만,

조금은 자유로워졌다는 것이 내 자신한테 고맙다.

그리고 다시 다이어트를 빡세게 시작해도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다시 한 번 시작해 볼까?

그 때는 비포앤에프터 사진을 찍어볼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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