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환경, 다른 관점
나는 지금 읍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에 살고 있는데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극명하다.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는 친구를 보면 퇴근 후의 일상이 신나보인다.
강남에서 술을 마시거나, 코엑스로 외근을 나간다. 아무래도 서울에서 일을 하다보니
트랜드에 민감하고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밖에 없다.
아마 친구는 조금만 주변에 신경을 쓰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이 가지는 빠른 속도를 가진 방대한 인프라가 여긴 전혀 없다.
해가 지면 동네에 사람들이 없고 대형마트 주변이나 상권이 밀집해 있는 곳에서나 볼 수 있다.
겨울엔 그것이 더 심해서 저녁에 누구 하나 없어져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프렌차이즈 매장이 하나 생기면 회사에서는 그게 이슈가 된다.
이런 환경은 나에게 답답함을 준다.
다 똑같은 사람들.. 다 똑같은 배경.. 도태되는 것만 같은 느낌.
새로운 지식과 정보는 유튜브와 뉴스로 대체한다. 사람들과의 소통은 카톡과 인스타 댓글..정도?
페이스타임은 감지덕지.
하지만 나의 긍정 회로를 마음껏 돌려보면 이 환경은 엄청난 장점이 있다.
만나기 싫은 사람들은 나가기 어렵단 핑계로 안 만날 수 있다.(실제로 약속장소는 무조건 편도 1시간 이상이다.)
자기계발에 완전히 몰두 할 수 있다.
주변에서 나를 유혹하는 것들이 없으니 나는 운동과 프로그래밍, 영어공부로 내 삶을 채운다.
돈을 아낄 수 있다.
배달을 한 번 시키려면 생각해야하는 게 너무 많다. 얼마나 걸리는지? 열기는 했는지? 배달료도 만만치 않다.
퇴근 셔틀버스에서 나는 배달의 민족을 보면서 고민하지만 이내 핸드폰에 거리를 두고, 결국엔 집에서 라면이나 끓여 먹는다.
어떤 달은 식비를 8만원으로 해결한 적도 있다... 좀 아껴보자는 생각이기도 했지만 진짜 고통스럽지 않았다. 최고.
책 하버드상위1%의비밀에서는 환경의 차단이 중요하다고 한다.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고, 부정적인 환경을 차단하는게 성공의 비결이라고 한다.
세상에, 내가 엉덩이 깔고 앉아있는 이 곳, 이 읍내가 성공을 위한 인큐베이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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