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한심할 때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니 이 사람 뭐야? 왜이리 생각이 짧지?'
'아 얜 또 뭐래는거야.. 한심해..'
이런 생각은 나를 두가지 방법으로 괴롭힌다.
하나는 정말 지식의 차이나, 생각의 질이 떨어져서 나를 괴롭게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4살에게도 배울게 있다. 겸손해야한다.' 라는 나의 지향 가치관에 반하는 생각이라는 사실이 날 괴롭게 만든다.
사실 나랑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무시하면 그만인데..
문제는 매일 볼 사람이라던가, 친한 친구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할 때이다.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면 나는 바로 표정도 변하고 그 사람을 보는 시선도 서서히 달라진다.
이럴 때마다 나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내가 이 사람을 이렇게 한심하게 생각해도 되나? 사람마다 기준과 가치관이 다른데.. 내가 이렇게 판단해도 되는 건가?
지금 이렇게 내가 평가절하 하고나서 나중에 후회하진 않을까? 그 사람이 말이 맞을수도 있지않을까?
내가 너무 나만의 생각과 기준에 맞춰서 생각하는 건 아닌가..?
내 친구 중에 자칭 '빠가사리 판독기'가 있는데ㅋㅋㅋㅋㅋ
그 친구는 진짜 사람을 좀 지켜보다가 판독 결과가 '빠가사리'가 뜨면
정말 바로 손절하고, 끔찍하게 그 사람을 싫어한다.
그 친구의 기준이 궁금해진다.
아직도 나는 옳고 그름의 기준도 모르고 나만의 기준도 정확하게 확립하지 못했다.
겨우 두 개의 기준만 있는데 하나는 '사실에 기초하였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종교,정치에 관한 이야기인가?'이다.
다른 사람들의 '나만의 빠가사리 기준'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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