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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mi_Girl

제약회사 QC 일개미

Chemi_girl 2020. 4. 10. 21:18

우리가 먹는 약이 만들어지기까지 과정과 그 안에서 QC의 역할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제가 주중엔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블로그를 쓰기가 어렵습니다ㅠ

퇴근하고 나서 쓸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게을러서 자주 글쓰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왠지 4월엔 더 자주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원래 주 2회 야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바쁘거든요...

다른 제약회사 QC분들이 들으면 깜짝 놀래실겁니다. 야근을 너무 안해서요^^ㅋㅋㅋㅋ

제약회사는 사람을 갈아서 약을 만든다는 소리가 있지요? 섬뜩하지만 회사에 소속된 직원들의 영혼과 에너지를 갈아 넣는걸 얘기하는 것입니다ㅎㅎ

그런데요 여러분,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품질부에서 돈을 너무 많이 썼다고 야근을 하지 말라네요;; 일은 밀렸는데 말이쥬..? 쨌든 그래서 저희 팀은 4월 한달동안 야근을 안하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야근했는데도 반려 당해서 없는 야근이 되어 버리고 말았답니다...호~...

차치하고, 예~전에 말씀드렸던 제약회사에서 QC의 역할 두번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미생물 팀은 무슨 일을 할까요?

와 이건 제가 진짜 아는게 없네요... 나중에 미생물 팀원을 섭외해서 정확히 뭘 하는지 추가하겠습니다.

여태까지 제가 지켜본 바로는 미생물 팀은 수질 관리, 환경 모니터링, 한도 시험, 동물 실험 등을 합니다.

다른 회사도 미생물 팀이 동물 실험까지 할까요..? 궁금합니다.

수질 관리 같은 경우에는 한달에 거의 20건씩 시험이 의뢰가 되어 미생물 팀이 각종 실험을 하고

환경 모니터링이라고 낙하균,부유균,표면균을 조사합니다.

또 제품마다 해당하는 한도 시험을 하여 시험 성적까지 내야합니다.

제가 봤을 때 미생물 팀 직무 난이도는 진짜 지옥급입니다.

왜냐면요...

미생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균의 증식을 봐야하기 때문에 주말이고 연휴고 마음 놓고 쉴 수가 없습니다.

72시간 이후 균을 봐야하는데 수요일 아침 10시에 시험을 했잖아요?

무조건 토요일 아침 10시에 시험 결과를 봐야합니다.

설이나 추석은 4일을 기본적으로 쉬는데... 당연히 회사에 중간에 나와야되는 상황이 발생됩니다.

그래서 야근, 특근이 정말 잦고 회사에서 멀리 살면 고통도 같이 잦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햇수로 3년차인데, 지난 2년동안 올해의 우수사원을 다 미생물 팀이 가져간 걸 봤습니다.

올해의 우수사원은 무슨 기준인지 아세요? 야근, 특근 1등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ㅠ

미생물 팀 화이팅...

 

그리고 저희 회사에서는 미생물 팀이 동물 실험도 주관하고 있습니다.

가끔 구매청구목록을 보면 요상한 항목이 눈에 띄는데요.

'토끼 10kg'

'실험용 흰 쥐'

'동물 먹이'

이런 항목이 심심치 않게 청구 되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저는 워낙 그 쪽에 갈 일이 없어서 동물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까먹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무심한 사람이지만, 일년에 한 번은 마음이 안 좋을 때가 있습니다.

매년 초 미생물 팀이 주관하는 동물 위령제에 참석하여 지난 1년동안 희생 된 동물의 넋을 기리게 됩니다.

그 때 쥐와 토끼가 몇마리 희생되었는지 말씀해주시는데.. 2일에 한마리 꼴이었습니다. 너무 불쌍했어요ㅠ

매 번 동물 실험을 하시는 미생물 팀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렇게해서 제품,원료,미생물,안정성,자재,공정시험까지 다루어보았습니다.

다음편에는

QC의 기타업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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