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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Meditation)

[코로나 확진일기] 3일차

Chemi_girl 2021. 4. 12. 10:02


3일차 아침

오늘 아침도 땀이 뻘뻘 나서 일어났다.. 창문 옆자리라서 우풍이 들어서 자기 직전까지 덥다고 느낀적이 없는데... 식은땀인지 아님 자는 동안에 진짜 더워서 땀이 나는건지 모르겠다ㅜ 오늘은 두통과 기침에 시달리고 있다.. 기침은 한 번 하면 너무 괴로워서 일부러 숨을 약하게 쉬고 있고 참으려고 노력중이다. 세상에 아직 아침도 안 먹었는데 방송에서 점심 도시락 배달 중이라고 나왔다.. 어쩜 좋아
아침밥을 점심으로 먹으려고 봤더니 김치낙지죽이었다....진짜 매웠다..평소라면 주말 아점으로 진라면 매운맛을 끓이며 즐거웠을 나이지만 지금 매움에 대한 역치가 거의 없어서 겁나 매웠다ㅜ 샐러드에는 과일 세종류가 있었는데 뭔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역겹지 않아서 좋았다 희희 그리고 뚜레쥬르 빵도 간식으로 있었는데 이건 나중에 먹으려고 킵해뒀다.
입소 3일차에 느낀건데 룸메분이 아주 기가막히게 자리를 잘 잡으신 것 같다ㅋㅋㅋ 창문 쪽이 아니라 외풍 걱정도 없고 리모콘도 가져가셨구 서랍장도 가져가셨다... 나는 사실 불편하진 않다ㅋㅋ 티비도 어차피 안 보고 원래 서랍장도 안 필요한 지저분한 성격이구.. 다만 장악력에 좀 경이로웠을 뿐이다.

3일차 점심

점심은 사진만 찍고 버렸다.. 아까워라ㅜ 아픈 몸을 이끌고 삼시세끼를 다 챙긴다는게 불가능하다. 너무너무너무 힘들고.. 하루종일 자버렸다.

3일차 저녁

오늘 저녁은 멸치볶음, 콩나물무침, 미역줄기볶음, 동그랑땡, 계란말이, 모듬산적, 콩나물국, 김치 그리고 닭볶음탕이었다. 여기서 동그랑땡 하나 먹고 모듬산적 하나 계란말이 한입 먹고 다 버렸다.. 반찬이 전체적으로 짜서 못 먹겠더라ㅠㅜㅜ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아서 힘들다.. 그냥 힘들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룸메분은 일어나서 뭔가를 하실 기력이 있어보이는데 나는 침대를 뒤척이는 것 밖에 못하겠다.. 왠지 퇴소예정일이 늦춰질 것만 같다ㅠㅠㅠ